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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름 여행(3): 비에이 후라노 버스 투어/ 비에이 다이마루/ 청의 호수/ 팜도미타

by 다나리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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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이 후라노 버스 투어: 여름에 홋카이도 여행을 간다면 꼭 가는 곳 중 하나가 비에이 후라노다. 여름 한철 만개하는 라벤더밭이 정말 유명하기 때문. 비에이 후라노는 많은 사람들이 렌트하거나 버스투어로 떠나는 편이다(뚜벅이는 정말 불가ㅠ).

렌트를 할까 버스투어를 할까 고민이라면, 버스투어를 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고, 초행길이라면 차가 막혀서 제대로 투어하지 못했을 것도 같다. 버스투어로 갔더니 가이드분께서 차 막힘과 예상 소요 시간 등을 다 파악하고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하여 끝까지 여행 잘 할 수 있었다.

물론 버스투어로 떠나면 수학여행 같은 느낌이 난다. 그렇지만 비에이 후라노는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고, 버스투어로 편하게 여행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내가 선택한 건 '여행 한 그릇'이라는 투어였다. 정말 추천!!

https://www.myrealtrip.com/offers/59021

 

[여행 한 그릇] 일본 북해도 삿포로 출발 비에이 후라노 버스투어, 그리고 무료 사진 촬영

여행을 대접하겠습니다.

www.myrealtrip.com

- 가는 길에 켄과 메리의 나무 등등 나무에서 멈춰서 쉬었다 가곤 했다. 그래서 비에이까지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음.

 

- 비에이 후라노 날씨: 8월 중순이었는데 옷을 짧게 입고 갔더니 추웠다. 서늘한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이렇게 시원하려고 북해도 온 거긴 한데 ㅎㅎ 양산과 얇은 가디건을 챙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 비에이 맛집 다이마루: 비에이에는 맛집이 많은데 내가 선택한 곳은 이곳 다이마루. 비에이는 농사를 많이 지어서 작물류(밀, 옥수수, 감자 등)가 유명하다고 하며, 카레우동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다이마루가 유명하다.

가장 많이 먹는 세트는 카레우동에 돈카츠, 그리고 비에이에서 나오는 우유다. 이 우유도 유명함. 독특한 조합이었는데 우동면이 특히 탄탄하니 맛있었고 돈카츠는 지방이 붙어있는 고기여서 고소하고 육질이 좋았다. 우유도 무척 신선하니 맛있었다. 카레가 안 맵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엔 좀 느끼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다이마루도 가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던 게 웨이팅이 길었다. 북해도의 웨이팅은 한국의 웨이팅을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은 줄이 길어도 빨리 빨리 앉혀주는데 북해도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예상한 거보다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이마루도 1시간은 족히 기다렸던 거 같다.

- 청의 호수/ 사계절의 정원/ 팜도미타: 차례대로 투어했다. 가이드분께서 청의 호수에 사람이 몰릴 걸 알고 일정을 조정하여 미리 갔는데, 빠져나오면서 보니까 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나마 일찍 가서 다행이지 남들 가는 대로 갔다면 사진도 제대로 못 찍을 뻔 했다. 가이드분께서 매우 스마트하신 거 같았다.

청의 호수는 일본어로 아오이이케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호수보다는 연못에 가깝다. 럭키하게도 내가 갔을 때 날씨가 좋아 블루 그 자체의 호수를 볼 수 있었다. 이 호수가 날씨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사계절의 정원에서는 메리골드가 예뻐서 찍었다. 여기서는 트랙터를 탈 수도 있는데 너무 탈탈거려서 보기에 썩 재밌어보이지 않았다. 감자고로케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도 먹을 수 있고, 쉬어가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 찍기도 좋고 완전 관광지다.

- 팜 도미타 라벤더: 내가 갔을 땐 라벤더가 거의 끝났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고 분위기가 좋았다. 팜 도미타가 역시는 역시였다. 그리고 여기서 유바리멜론, 라벤더/멜론 아이스크림, 멜론빵 등을 먹을 수 있다! 난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멜론빵을 먹었는데 멜론빵이 따끈따끈하니 정말 맛있었다 :)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독특하고 맛있었는데, 누군가에겐 화장품 향이 난다며 불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투어를 통해서 비에이 후라노 여행을 하루 했다. 비에이 후라노는 그런데 어디든 내리면 강렬한 소똥 냄새가 난다. 아마 도시 전체가 농작지여서 그런 것 같다.

버스로 지나가면서 아사히카와라는 지역을 봤는데 나중에 홋카이도에 오게 된다면 아사히카와도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사히카와는 동물원과 라멘이 유명하다고 한다.

 

북해도는 동쪽과 서쪽이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삿포로 시내에는 정말 사람이 많고 밤이 끝나지가 않을 정도로 놀 거리가 발달되어 있는데, 거기만 벗어나면 매우 한적하다. 동쪽은 특히 더 추웠고, 허허벌판인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이 더 살아있다. 북해도의 자연이 궁금하다면 동쪽으로 가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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