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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름 여행(4): 호헤이쿄 온천 / 삿포로 Allee Cafe / 라멘 신겐

by 다나리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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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헤이쿄 온천: 삿포로 근처에 데이 스파로 할 수 있는 온천들이 있는데 제일 많이 가는 곳이 조잔케이와 호헤이쿄 온천이다.

홋카이도에 가면 온천을 위해서 노보리베츠를 많이 가지만, 그 정도의 일정을 잡기는 힘들어서 데이로 호헤이쿄 온천에 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난 너무 좋았다.

삿포로에서 호헤이쿄 온천에 가는 방법은 삿포로역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다이렉트 버스와 정거장마다 서는 로컬 버스가 있는데 다이렉트 버스를 타야 된다. 앞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안내해준다.

다이렉트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 정도 달리면 호헤이쿄 온천에 도착한다.

호헤이쿄 온천 입구다.

온천은 크지 않았지만 산속에서 충분히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난 처음 가보는 온천이라 비교군이 없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편안하고 좋았다.

그리고 좀 일찍 갔더니 사람이 적어서 특히 좋았다. 좀만 늦었으면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온천이 크지 않기 때문에 좀 이르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을 하고 나와서 마사지가 있길래 마사지를 받았는데, 10분에 1100엔 정도였다. 

아주머니가 매우 시원하게 마사지를 해주셔서 피로가 싹 풀렸다.

호헤이쿄 온천 인도 커리

호헤이쿄 온천에 오면 레스토랑에서 이 인도 커리를 가장 많이 먹는다.

인도 커리라니 특이했지만 맛있었다는 후기를 보고 나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목욕하고 나서 저 산속을 보면서 커다란 난과 함께 커리를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에는 사람이 많아 기다렸다. 그래도 기다리기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호헤이쿄 온천에 왔다면 저 커리는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내가 시킨 건 마살라치킨커리와 생맥주였는데, 커리는 4단계 매운맛으로 시켰다.

매콤한가? 싶을 정도의 매운맛(사실 하나도 안 매움)이어서 딱 맛있게 먹었다.

난 추가할 필요성은 못 느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난이 충분히 크다.

커리에도 닭고기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삿포로 Allee Coffee. 복숭아 디저트가 유명함.

온천에서 잘 쉬고 돌아와서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다. 호헤이쿄 온천은 왕복 3시간 조금 안 되게 걸리지만 난 갔다오니 좋았다.

그 다음 행선지로 복숭아 디저트를 먹으러 Allee cafe를 갔다.

미리 인스타그램으로 알아본 카페다.

여기 카페는 삿포로 시내와는 좀 떨어져 있는데, 나는 가는 길이 되게 좋았던 게 로컬 분위기도 나고 삿포로 특유의 한산한 분위기가 더 느껴졌다.

시끄러운 스스키노가 아닌 한적한 삿포로 시내였다.

 

내가 먹고 싶었던 복숭아 디저트는 품절되어 못 먹었지만, 대신 롤케이크와 복숭아티를 마셨다.

여기는 일본 분위기라기 보다는 인스타그램 카페 분위기다. 어느 정도 한국의 인스타그램 카페와 분위기가 유사하다.

젊은 층이 주로 방문한다.

그래도 일본 복숭아가 무척 맛있기 때문에 디저트와 티는 한국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 다음 저녁을 먹으러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 라멘집 중 하나인 라멘 신겐을 찾아갔는데....

거짓말 안 치고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 라멘 한 그릇 먹겠다고 두 시간이 넘게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었다.

라멘 신겐은 정 가고 싶다면 한 4시 30분 쯤 도착해서 줄을 서면 될 거 같다.

저녁 시간에 가면 두 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고통스럽다.

그리고 삿포로의 웨이팅은 어나더 레벨이다. 한국과는 다르다.

자리가 나면 앉혀주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룰과 방식으로 앉혀주기 때문에 훨씬 오래 걸린다.

그래서 만약 줄이 길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라멘집을 가거나 다른 날 일찍 오기를 추천한다.

삿포로 라멘 하면 미소라멘이 유명하고 또 콘버터 라멘이 유명하다.

콘버터 라멘은 미소라멘에 콘과 버터를 넣으면 콘버터 라멘이 된다.

라멘 신겐에서는 토핑이 따로 나왔다. 

나는 토핑을 얹어줄줄 알았는데 직접 넣어서 먹는 방식이었다.

이럴거면 토핑에 김치도 있던데 김치도 추가할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미소라멘은 김치가 땡겼다.

맛은 걸쭉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었고, 짜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콘버터를 넣어서 그런지 크게 짜게 느껴지지 않았다.

콘버터를 안 넣은 거보다 넣어서 먹는 게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그런데 신라면에 콘버터 넣어도 맛은 있을 듯.

 

줄을 오래 기다려서 고통스러웠지만 삿포로에 왔으니 콘버터 라멘은 먹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 그리고 삿포로는 유제품이 다 맛있다.

 

온천으로 피로가 싹 풀렸지만 라멘 줄을 기다리느라 더욱 피곤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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